맥북 처음 샀을 때 꼭 설정하면 좋은 방법

처음 켜자마자 체감되는 기본 설정
얼마 전 지인이 맥북을 새로 샀는데, 처음 화면을 보자마자 어디서부터 손대야 할지 모르겠다고 하더라고요. 사실 맥북은 기본 상태로도 충분히 깔끔하지만, 몇 가지 설정만 바꿔도 작업 속도가 꽤 달라집니다. 특히 윈도우 노트북을 쓰다가 넘어온 사람이라면 트랙패드, Finder, 한영 전환에서 가장 먼저 어색함을 느끼는 경우가 많습니다.
가장 먼저 추천하는 건 트랙패드 설정입니다. 시스템 설정에서 탭하여 클릭을 켜두면 물리적으로 꾹 누르지 않아도 선택이 됩니다. 처음에는 작은 차이 같지만 하루에 수백 번 클릭한다고 생각하면 손가락 피로가 줄어듭니다. 추적 속도도 기본보다 한두 칸 빠르게 올리면 13인치나 14인치 화면에서도 커서를 덜 움직이고 원하는 곳에 닿을 수 있습니다.
그다음은 Dock입니다. 맥북을 처음 쓰면 화면 아래 Dock에 앱이 꽤 많이 보이는데, 자주 쓰지 않는 앱까지 계속 남아 있으면 오히려 정신이 없습니다. 매일 쓰는 브라우저, 메모, 캘린더, 메신저 정도만 남기고 나머지는 빼두는 편이 깔끔합니다. Dock 자동 가리기를 켜면 작은 화면에서도 세로 공간을 더 넓게 쓸 수 있어서 문서 작업할 때 차이가 납니다.
Finder를 내 방식대로 바꾸는 방법
맥북에서 파일을 찾는 앱은 Finder입니다. 윈도우의 파일 탐색기와 비슷한 역할인데, 기본 설정 그대로 쓰면 다운로드 폴더나 최근 항목만 계속 보게 됩니다. 그래서 사이드바에 데스크탑, 문서, 다운로드, iCloud Drive처럼 자주 쓰는 위치를 고정해두는 게 좋습니다.
Finder 환경 설정에서 새 Finder 윈도우를 열 때 보이는 위치도 바꿀 수 있습니다. 저는 다운로드 폴더로 지정해두는 편입니다. 캡처 이미지, 설치 파일, 첨부 문서가 대부분 다운로드 폴더에 쌓이기 때문입니다. 문서 작업이 많은 사람은 문서 폴더로 바꾸는 쪽이 더 편할 수 있습니다.
파일 확장자 표시도 켜두면 좋습니다. 예를 들어 같은 이름의 파일이라도 .jpg, .png, .pdf, .docx는 전혀 다른 파일입니다. 확장자를 숨겨두면 첨부할 때 헷갈릴 수 있고, 이미지 편집이나 블로그 작업을 할 때도 실수가 생깁니다. 보기 옵션에서 아이콘 크기와 정렬 기준까지 맞춰두면 폴더가 훨씬 덜 어수선해집니다.
배터리와 저장 공간 관리하는 방법
맥북을 오래 쓰려면 배터리와 저장 공간을 초반부터 신경 쓰는 게 좋습니다. 배터리는 보통 20% 아래로 자주 떨어뜨리지 않고, 항상 100%에 꽂아두는 습관만 줄여도 부담이 덜합니다. macOS에는 최적화된 배터리 충전 기능이 있어서 사용 패턴을 보고 충전 속도를 조절해줍니다. 이 기능은 켜두는 쪽이 무난합니다.
저장 공간은 생각보다 빨리 찹니다. 특히 기본 용량 256GB 모델을 샀다면 사진, 영상, 카카오톡 파일, 브라우저 다운로드만으로도 몇 달 안에 여유 공간이 줄어들 수 있습니다. 시스템 설정의 저장 공간 메뉴에서 어떤 항목이 용량을 많이 차지하는지 확인하면 불필요한 파일을 찾기 쉽습니다.
- 다운로드 폴더는 한 달에 한 번 비우기
- 용량 큰 영상 파일은 외장 SSD나 클라우드로 옮기기
- 사용하지 않는 앱은 Launchpad가 아니라 응용 프로그램 폴더에서 삭제하기
- 메신저 첨부 파일 자동 저장 여부 확인하기
솔직히 저장 공간 관리는 귀찮습니다. 그런데 한 번 밀리면 나중에는 뭘 지워야 할지 판단하는 시간이 더 오래 걸립니다. 맥북이 느려졌다고 느끼는 순간을 보면 저장 공간이 10GB 이하로 남아 있는 경우도 꽤 많습니다.
단축키와 제스처로 속도 올리는 방법
맥북의 장점은 단축키와 트랙패드 제스처를 익혔을 때 더 잘 드러납니다. 처음부터 모든 걸 외울 필요는 없습니다. 자주 쓰는 것 몇 개만 손에 익어도 작업 흐름이 훨씬 부드러워집니다. 예를 들어 Command + Space는 Spotlight 검색입니다. 앱 이름이나 파일명을 입력하면 마우스로 찾지 않아도 바로 열 수 있습니다.
Command + Tab은 실행 중인 앱 전환, Command + W는 창 닫기, Command + Q는 앱 종료입니다. 여기서 헷갈리는 부분이 하나 있습니다. 맥에서는 창을 닫아도 앱이 완전히 종료되지 않는 경우가 많습니다. 그래서 화면 왼쪽 위 빨간 버튼만 누르고 끝냈다고 생각했는데 Dock 아래에 점이 남아 있는 일이 생깁니다. 앱을 완전히 끄고 싶다면 Command + Q를 쓰는 게 확실합니다.
트랙패드 제스처도 유용합니다. 세 손가락 또는 네 손가락으로 위로 쓸어 올리면 열려 있는 창을 한눈에 볼 수 있고, 좌우로 넘기면 데스크탑 공간을 이동할 수 있습니다. 여러 창을 띄워놓고 글쓰기, 자료 조사, 이미지 편집을 함께 하는 사람에게는 이 기능이 꽤 편합니다.
초보자가 자주 놓치는 실전 팁
맥북을 쓰다 보면 캡처 기능을 자주 쓰게 됩니다. Command + Shift + 3은 전체 화면 캡처, Command + Shift + 4는 선택 영역 캡처입니다. Command + Shift + 5를 누르면 화면 기록까지 포함된 캡처 도구가 열립니다. 블로그나 과제, 업무 보고서에 이미지를 넣는 사람이라면 꼭 익혀둘 만합니다.
한영 전환이 불편하다면 키보드 설정에서 입력 소스 전환 방식을 확인하면 됩니다. 최근 맥북은 Caps Lock으로 한영 전환을 하는 설정이 익숙한 편이지만, 기존 윈도우 사용자에게는 어색할 수 있습니다. 필요하면 Control + Space 방식으로 바꿔 쓰는 것도 괜찮습니다.
또 하나는 앱 설치 방식입니다. 맥에서는 App Store에서 받는 앱도 있고, 개발사에서 받은 설치 파일을 응용 프로그램 폴더로 옮겨야 하는 앱도 있습니다. 설치 후에는 디스크 이미지 파일이 바탕화면이나 Finder에 남아 있을 수 있는데, 이건 추출한 뒤 삭제해도 됩니다. 처음에는 이 과정이 낯설지만 몇 번 해보면 금방 익숙해집니다.
맥북은 비싼 노트북이라서 처음부터 거창하게 써야 할 것 같은 느낌이 있습니다. 근데 실제로는 작은 설정을 자기 습관에 맞게 바꾸는 순간부터 만족도가 올라갑니다. 트랙패드 클릭 하나, Finder 위치 하나, 캡처 단축키 하나가 매일 반복되는 시간을 줄여주니까요. 새 맥북을 샀다면 성능 비교보다 먼저 내 손에 맞는 환경을 만드는 쪽이 훨씬 현실적인 시작이라고 생각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