닌텐도스위치게임 고르는 방법, 초보도 실패 줄이는 기준

얼마 전 지인 아이 생일 선물을 고르다가 닌텐도스위치게임 코너 앞에서 한참 멈춰 섰습니다. 표지는 다 재미있어 보이는데, 막상 사려고 하면 혼자 하는 게임인지, 가족이 같이 하는 게임인지, 오래 붙잡고 할 만한지 헷갈리더라고요. 가격도 보통 가볍게 넘길 수준은 아니라서 처음부터 기준을 잡고 보는 게 훨씬 편합니다.
먼저 누가, 어디서, 얼마나 할지 정하면 쉬워요
닌텐도스위치게임은 같은 기기에서 돌아가도 플레이 방식이 꽤 다릅니다. TV에 연결해서 거실에서 즐길 수도 있고, 본체를 들고 휴대 모드로 할 수도 있고, 테이블에 세워두고 조이콘을 나눠 잡는 방식도 있죠. 닌텐도 안내에서도 게임마다 지원하는 플레이 모드가 다를 수 있다고 설명합니다. 그래서 게임 이름보다 먼저 생활 패턴을 보는 게 좋습니다.
- 혼자 오래 몰입한다면 젤다의 전설 시리즈, 슈퍼 마리오 오디세이처럼 탐험과 진행감이 강한 게임이 잘 맞습니다.
- 가족이나 친구와 자주 한다면 마리오 카트 8 디럭스, 슈퍼 마리오 파티 계열처럼 짧게 여러 판 즐기는 게임이 편합니다.
- 아이 선물이라면 포켓몬, 별의 커비처럼 조작이 비교적 단순하고 캐릭터 친숙도가 높은 게임을 먼저 보는 편이 무난합니다.
- 운동 목적이 있다면 링 피트 어드벤처처럼 주변 공간과 추가 컨트롤러 사용 여부를 같이 확인해야 합니다.
특히 닌텐도 스위치 라이트를 쓰는 경우에는 휴대 모드 지원 여부가 중요합니다. TV 모드나 테이블 모드 중심으로 만들어진 게임은 불편할 수 있어서, 구매 전 e숍 상품 정보나 패키지 뒷면의 플레이 모드 아이콘을 보는 습관이 꽤 큰 차이를 만듭니다.
장르별로 기대치를 다르게 잡는 방법
액션과 어드벤처
액션 어드벤처는 플레이 시간이 길고 만족감도 큰 편입니다. 젤다의 전설 브레스 오브 더 와일드나 티어스 오브 더 킹덤처럼 넓은 세계를 탐험하는 게임은 30시간을 넘겨도 할 일이 계속 생깁니다. 다만 길 찾기, 전투, 퍼즐이 섞여 있어서 게임을 거의 안 해본 사람에게는 초반이 조금 어렵게 느껴질 수 있습니다.
파티와 레이싱
여럿이 모이는 집이라면 파티 게임의 가성비가 확 올라갑니다. 마리오 카트 8 디럭스는 한 판이 짧고 규칙이 단순해서 처음 잡은 사람도 금방 따라옵니다. 반대로 혼자만 오래 할 게임을 찾는다면 파티 게임은 생각보다 빨리 손이 덜 갈 수 있습니다. 이 차이를 모르고 사면 인기작을 샀는데도 내 생활에는 잘 안 맞는 일이 생깁니다.
육성, 생활, 수집
모여봐요 동물의 숲이나 포켓몬 시리즈는 매일 조금씩 켜는 사람에게 잘 맞습니다. 전투 실력보다 꾸준함, 수집, 꾸미는 재미가 큽니다. 사실 이런 게임은 하루에 20분씩만 해도 만족감이 남는 편이라 바쁜 직장인이나 학생에게도 의외로 잘 맞습니다. 대신 빠른 전개와 강한 액션을 원하는 사람에게는 느긋하게 느껴질 수 있습니다.
구매 전에 꼭 볼 만한 체크포인트
닌텐도스위치게임을 고를 때 표지만 보고 사면 실패 확률이 올라갑니다. 최소한 플레이 인원, 한국어 지원, 다운로드 용량, 온라인 가입 필요 여부, 저장 데이터 방식 정도는 확인하는 게 좋습니다. 예를 들어 온라인 대전이 핵심인 게임은 닌텐도 스위치 온라인 가입이 필요할 수 있고, 가족끼리 한 기기에서 같이 하려는 경우에는 로컬 플레이 인원이 더 중요합니다.
- 플레이 인원: 한 기기에서 몇 명이 가능한지, 온라인은 몇 명까지 가능한지 따로 봅니다.
- 언어: 한국어 자막이나 메뉴가 있는지 확인합니다. 스토리 비중이 큰 게임일수록 중요합니다.
- 난이도: 어린이나 초보자용이라면 보조 기능, 쉬운 모드, 자동 조작 옵션이 있는지 보면 좋습니다.
- 용량: 다운로드판은 저장 공간을 차지합니다. 용량이 큰 게임을 여러 개 살 예정이면 메모리 카드도 같이 생각해야 합니다.
- 컨트롤러: 조이콘 한 쌍으로 충분한지, 추가 컨트롤러가 있으면 더 편한지 확인합니다.
패키지판과 다운로드판도 취향이 갈립니다. 패키지판은 중고 거래나 가족끼리 빌려주기 편하고, 다운로드판은 칩을 갈아 끼우지 않아도 돼서 편합니다. 어린아이가 자주 한다면 게임 카드를 잃어버릴 수 있으니 다운로드판이 마음 편할 때도 있습니다. 반대로 여러 게임을 사고팔며 즐기는 사람은 패키지판이 더 유연합니다.
선물용이라면 인기보다 실패 확률을 보세요
선물용 닌텐도스위치게임은 받는 사람의 취향을 모르면 유명한 게임보다 안전한 게임이 낫습니다. 초등학생에게는 캐릭터가 익숙하고 조작이 단순한 게임, 중고등학생이나 성인에게는 몰입감 있는 어드벤처나 경쟁 요소가 있는 게임이 더 잘 맞는 편입니다. 단, 연령 등급은 꼭 봐야 합니다. 미국과 캐나다 기준으로는 디지털 구매 전에도 등급이 표시되고, 국내 판매판도 연령 안내가 붙어 있습니다.
선물할 때 이미 가지고 있는 게임인지 확인하기 어렵다면 추가 콘텐츠보다 본편을 먼저 고르는 게 안전합니다. 추가 콘텐츠는 본편이 있어야 즐길 수 있는 경우가 많습니다. 또 형제자매가 같이 쓸 집이라면 1인 전용 대작보다 2인 이상 로컬 플레이가 되는 게임이 더 자주 켜질 가능성이 큽니다.
오래 즐기려면 취향 기준이 먼저예요
닌텐도스위치게임은 유명한 작품이 많아서 인기 순위만 따라가도 어느 정도는 괜찮습니다. 그런데 실제 만족도는 내가 게임을 켜는 순간과 장소에 더 크게 좌우됩니다. 퇴근 후 30분씩 쉬고 싶다면 짧게 끝나는 게임이 좋고, 주말에 푹 빠지고 싶다면 탐험형 대작이 좋습니다. 가족과 웃으면서 할 게임인지, 혼자 조용히 몰입할 게임인지부터 정하면 선택지가 금방 좁아집니다.
개인적으로는 처음 한두 개를 살 때 장르를 겹치지 않게 고르는 방식을 좋아합니다. 예를 들면 레이싱 하나, 어드벤처 하나처럼 나누는 식입니다. 그러면 기분에 따라 고를 수 있고, 스위치라는 기기의 장점도 더 잘 느껴집니다. 인기작을 무조건 따라가기보다 내 생활 속에서 자주 켤 만한 게임을 고르는 쪽이 훨씬 오래 남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