닌텐도게임 내 취향에 맞게 고르는 방법

얼마 전 친구가 닌텐도게임을 하나 사려는데, 인기 순위만 보다 한참을 망설였다고 하더라고요. 막상 이야기를 들어보니 게임을 못 고른 이유는 간단했습니다. 혼자 오래 즐길 작품을 원하는지, 주말에 친구들과 함께할 작품을 원하는지부터 정하지 않았던 거죠. 같은 인기 게임이라도 언제, 누구와 하느냐에 따라 만족도가 꽤 달라집니다.
먼저 누구와 얼마나 자주 할지 떠올리기
게임을 고르기 전에 평소 노는 장면을 하나만 그려보면 선택지가 줄어듭니다. 퇴근 후 20분씩 혼자 할지, 주말마다 가족과 한 화면을 볼지 생각하는 식이에요. 짧게 자주 즐긴다면 한 판을 부담 없이 끝낼 수 있는 게임이 편하고, 시간을 들여 탐험하고 싶다면 긴 호흡의 모험이 더 잘 맞을 수 있습니다.
함께할 사람이 있다면 ‘멀티플레이 가능’이라는 문구만 보고 고르지는 않는 게 좋습니다. 한 기기로 같이 하는지, 각자 기기가 필요한지에 따라 준비물이 달라지거든요. 예를 들어 마리오 카트 8 디럭스는 한 기기에서 최대 4명이 경주할 수 있지만, 손에 들고 쓰는 휴대 모드에서는 여러 명이 함께 플레이할 수 없습니다. 닌텐도 안내에서 플레이 방식과 필요한 컨트롤러를 먼저 확인하면 약속한 날에 당황할 일이 줄어듭니다.
게임의 재미가 어디에 있는지 비교하기
장르 이름보다 실제로 반복하게 될 행동을 보는 편이 쉽습니다. 마리오 카트 8 디럭스는 코스를 달리고 순위를 겨루는 시간이 중심입니다. 동물의 숲은 섬을 꾸미고 주민을 만나며 자기 속도로 시간을 보내는 쪽에 가깝고요. 젤다의 전설 브레스 오브 더 와일드는 넓은 곳을 돌아다니며 길을 찾고 퍼즐을 푸는 재미가 큽니다. 셋 다 유명하지만 손이 가는 순간은 전혀 다릅니다.
친구와 협력해서 단계를 넘는 재미를 원한다면 별의 커비 디스커버리처럼 한 기기에서 두 명이 함께할 수 있는 작품도 후보가 됩니다. 이 게임은 무료 체험판에서 세 단계를 혼자 또는 둘이 해볼 수 있다고 닌텐도가 안내합니다. 화면이 귀엽다는 이유만으로 사기보다 직접 움직여 보고 조작이 편한지 느껴보는 편이 낫겠죠.
게임 영상도 처음 30초의 화려한 장면보다 실제 플레이가 이어지는 부분을 보는 게 도움이 됩니다. 캐릭터가 주로 달리는지, 대화를 읽는지, 물건을 모으는지 확인해 보세요. 보기에는 재미있어도 내가 반복하고 싶은 행동이 아니라면 금세 손이 멀어질 수 있습니다.
구매 전에 기기와 플레이 조건 확인하기
마음에 드는 게임을 찾았다면 사용하는 기기 이름부터 정확히 확인해야 합니다. 닌텐도 스위치와 닌텐도 스위치 2는 게임별 지원 조건이 같지 않습니다. 닌텐도는 스위치 2에서 호환되는 기존 스위치 게임을 즐길 수 있지만, 일부 게임은 지원되지 않거나 완전히 호환되지 않을 수 있다고 안내합니다. 게임 상품 화면에서 내 기기와의 호환 여부를 확인하는 게 가장 확실합니다.
플레이 인원 옆에 적힌 방식도 함께 읽어야 합니다. ‘한 기기에서 2명’과 ‘온라인으로 2명’은 준비가 다릅니다. 온라인 플레이에는 별도 이용권이 필요한 게임도 있고, 같은 방에서 즐길 때는 추가 컨트롤러가 필요할 수도 있습니다. 친구와 하려고 샀는데 서로 기기가 필요하다는 사실을 뒤늦게 알면 아쉽잖아요.
어린이가 할 게임이라면 이용 가능 연령과 조작 난이도도 같이 보는 게 좋습니다. 아이가 게임을 잘 못한다는 뜻이 아니라, 글을 읽는 양이나 버튼을 누르는 속도가 작품마다 다르기 때문입니다. 처음 함께한다면 어른이 옆에서 한두 판 해보고 어떤 부분에서 막히는지 확인하는 것도 좋은 방법입니다.
값보다 실제로 즐길 시간을 기준으로 고르기
게임 하나를 고를 때 가격표만 비교하면 판단이 어려울 때가 있습니다. 한 번 켜면 오래 탐험하는 게임과 친구들이 올 때마다 짧게 꺼내는 게임은 쓰임새가 다르니까요. 예를 들어 한 달에 한 번 모이는 친구들과 할 게임이라면 함께 즐길 기회가 얼마나 있는지가 중요하고, 매일 혼자 할 게임이라면 반복해도 재미있는지가 더 중요합니다.
다운로드판과 패키지판 중에서는 자신의 습관을 생각해 고르면 됩니다. 카드를 갈아 끼우는 일이 번거롭다면 다운로드판이 편할 수 있고, 손에 잡히는 게임을 모으는 즐거움이 크다면 패키지판이 마음에 들 수 있습니다. 추가 콘텐츠가 있는 작품은 기본 게임에 무엇이 들어 있는지도 상품 설명에서 한 번 더 확인하세요.
저라면 처음 사는 닌텐도게임일수록 후보를 두세 개로 좁힌 뒤, 실제 플레이 영상과 체험판을 보고 고르겠습니다. 남들이 오래 했다는 게임보다 내가 다음 날 다시 켜고 싶은 게임이 결국 더 좋은 선택이더라고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