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이저 무선 마우스 고를 때 확인하는 방법

얼마 전 책상 위를 닦다가 마우스 패드를 치웠는데, 마우스 포인터가 평소와 다르게 움직였다. 그제야 마우스를 고를 때 센서만 볼 게 아니라 책상 표면과 연결 방식도 확인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레이저 무선 마우스를 찾고 있다면 광고에 적힌 높은 숫자보다 내가 어디서, 얼마나 오래 쓸지를 먼저 떠올리는 편이 선택하기 쉽다.
레이저 센서가 필요한 책상인지 먼저 보기
마우스의 레이저 센서는 표면에 빛을 비추고 움직임을 읽는다. 일반적인 광학 마우스와는 빛을 비추는 방식이 다르다. 레이저 방식은 다양한 표면에서 사용할 수 있다는 점 때문에 관심을 끌지만, 모든 책상에서 똑같이 잘 움직이는 것은 아니다. 특히 유리나 광택이 강한 상판에서 쓰려면 제품 설명에 해당 표면을 지원한다고 명시돼 있는지 확인하는 게 좋다.
예를 들어 집에서는 무광 책상, 사무실에서는 유리 상판을 쓴다면 두 장소의 조건이 다르다. 가능하다면 실제로 사용할 표면에서 움직여 보는 것이 가장 확실하다. 마우스 패드를 늘 쓴다면 센서 방식보다 손에 맞는 모양이나 연결 안정성이 더 크게 느껴질 수도 있다.
연결 방식은 사용하는 기기 수에 맞추기
무선 마우스는 보통 USB 수신기를 꽂는 방식과 블루투스 연결 방식으로 나뉜다. USB 수신기 방식은 꽂은 뒤 바로 쓰기 편하지만, 노트북의 USB 포트 하나를 차지한다. 블루투스는 수신기를 챙길 필요가 없는 대신 처음 연결할 때 기기에서 페어링을 해야 한다.
노트북 한 대만 쓴다면 어느 쪽이든 큰 불편이 없을 수 있다. 반면 회사 컴퓨터와 개인 노트북을 오간다면 두 연결 방식을 모두 지원하거나 기기 전환 버튼이 있는 제품이 편하다. 이때 ‘여러 기기 연결’이라는 문구만 보고 고르기보다 몇 대까지 등록할 수 있는지, 전환 버튼이 손이 닿는 곳에 있는지 살펴보면 좋다. 수신기를 마우스 안에 보관할 수 있는지도 이동이 잦을 때 꽤 유용하다.
숫자보다 손에 닿는 부분을 확인하기
제품 설명에 크게 적힌 DPI는 포인터가 움직이는 민감도를 나타낸다. 숫자가 높을수록 무조건 쓰기 편한 것은 아니다. 문서 작업에서는 포인터가 너무 빠르면 작은 버튼을 누르기 어려울 수 있고, 큰 모니터에서는 조금 빠른 설정이 편할 수 있다. 그래서 최대 DPI 수치 하나보다 단계별로 조절할 수 있는지가 실용적이다.
손에 쥐었을 때의 느낌도 중요하다. 손바닥을 마우스 위에 얹는 편이라면 높이와 길이를, 손가락으로 가볍게 움직이는 편이라면 무게와 옆면 모양을 보게 된다. 사진만으로는 크기 차이가 잘 드러나지 않으니 지금 쓰는 마우스의 가로·세로 길이와 비교하면 감이 온다. 오른손 전용 형태인지, 왼손으로도 쓸 수 있는 대칭형인지도 놓치기 쉬운 부분이다.
- 회의실이나 도서관에서 쓴다면 클릭 소음이 작은지 확인한다.
- 긴 문서를 자주 읽는다면 휠의 회전감과 옆 버튼 위치를 본다.
- 가방에 넣고 다닌다면 무게와 수신기 보관 공간을 확인한다.
배터리와 사용 환경까지 맞춰 고르기
건전지 교체형은 배터리가 다 되면 새 건전지로 바꿔 바로 쓸 수 있다. 충전식은 건전지를 따로 살 필요가 없지만, 충전 단자와 충전 중 사용 가능 여부를 확인해야 한다. 제조사가 적어 둔 사용 시간은 연결 방식이나 사용 습관에 따라 달라질 수 있으니, 수치와 함께 배터리 잔량 표시나 절전 기능이 있는지도 보는 편이 낫다.
구매 전에 평소 쓰는 자리를 떠올려 보자. 유리 책상 위에서 바로 쓸지, USB 포트가 부족한 노트북에 연결할지, 조용한 공간에서 오래 쓸지에 따라 필요한 기능이 달라진다. 레이저 무선 마우스라는 이름만으로 사용감이 정해지는 건 아니다. 손에 맞고 매일 쓰는 환경에서 편하게 연결되는 제품이 결국 오래 곁에 남는다.
